Google이 코딩·에이전트용으로 발표한 Gemini 3.7 Flash가 발표 하루 만에 검색 AI 모드에 전격 투입됐다. 유료 구독자 대상 실험에서 질문 의도 파악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무료 사용자는 이 변화를 아예 체감할 수 없다.
2026년 8월 13일, Google은 공식 블로그에 새 모델 하나를 조용히 올렸다. 이름은 Gemini 3.7 Flash, 소개 문구는 "코딩과 에이전트를 위한 가장 지능적인 워크호스 모델". 검색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 3.6 Flash가 나온 지 겨우 23일 만에 나온 후속작이었고, 다들 그저 "또 빠른 업데이트구나" 하고 넘어갔다.
반전은 바로 다음 날 벌어졌다. 8월 14일 금요일, Google Search 제품 담당 VP인 Robby Stein과 Rajan Patel이 X에 글을 올렸다. "Gemini 3.7 Flash를 Search에 도입한다." 코딩용이라던 모델이 하루 만에 검색 제품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 발표는 애초에 계획된 로드맵 공개가 아니라, 취재진의 문의에 뒤늦게 답하는 형태로 공식화됐다는 정황이 뚜렷하다. 그만큼 즉흥적이었다.
같은 날 AI Mode 모델 선택 메뉴에 전 세계 롤아웃이 시작됐다. 단, Google AI Pro·Ultra 유료 구독자에게만, 그것도 영어 서비스에 한해서다. "Ask anything" 입력창의 '+' 아이콘을 누르면 "Gemini 3 models" 섹션에 "Auto", "Pro"와 나란히 "3.7 Flash"가 새로 생긴다. 무료 사용자에게는 이 메뉴 자체가 아예 뜨지 않는다.
실제로 뭐가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해본 사람도 있다. SEO 전문가 Glenn Gabe는 "Google 리뷰 업데이트가 요즘 어떻게 롤아웃되는가"라는 질문을 예전 기본 모델(추정상 3.5 Flash-Lite)과 3.7 Flash에 똑같이 던졌다. 결과는 갈렸다. 기존 모델은 질문 의도를 엉뚱하게 읽고 "Google 비즈니스 프로필" 이야기로 답했지만, 3.7 Flash는 질문 취지를 정확히 파악해 훨씬 나은 답을 내놨다. 물론 모두가 이런 차이를 체감한 건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는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못 느꼈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숫자로 보면 이 업그레이드는 꽤 파격적이다. 코딩 벤치마크 DeepSWE v1.1 점수가 3.6 Flash의 49.0%에서 3.7 Flash는 65.3%로 뛰었고, 출력 속도는 초당 340.1토큰으로 186개 모델 중 1위다. 가격은 오히려 반값이다. 입력 100만 토큰당 0.75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3.75달러로, 이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만 적용되는 도입 특가고 이후엔 두 배로 오를 예정이다.
Google은 지난해 11월부터 자동 모델 라우팅 시스템을 구축해왔는데, 이번 3.7 Flash가 그 라우팅에 기본으로 반영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궁금하다면 지금 AI Pro나 Ultra를 쓰고 있는 사람은 검색창 '+' 버튼부터 눌러보자. 메뉴에 "3.7 Flash"가 보인다면, 평소 자주 쓰던 애매한 질문 하나를 예전 답변과 나란히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실험이 될 거다. 못 보인다면, 아직은 유료 구독자만 누리는 소소한 특권인 셈이다.
Gemini 3.6 Flash vs 3.7 Flash 코딩 벤치마크(DeepSWE v1.1) 비교참고 자료 (8)